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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일상) 코로나 확진 양성 - 남대문 생활치료센터

by tpleehan 2021. 9. 3.

친구의 양성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 중
21년 8월 23일 밀접접촉자로 코로나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를 하게 되었다.

21년 9월 06일로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8월 31일 저녁부터 오한, 몸살 기운, 두통 등으로
몸의 이상 증상이 와서 9월 01일 코로나 재검사를 받았다.

9월 02일 오전 양성 판정 연락을 받았고
금일 또는 익일 중으로 생활치료센터로 이동된다고 연락이 왔다.
(최대한 빠른 일정으로 이동할 수 있냐고 얘기했지만 확진자는 많고

치료센터, 병원의 시설들은 자리 부족으로 확답을 주지 못 한다고 한다.)

9월 03일 당일
오후 6시 40분 앰뷸런스 차량이 집 앞까지 와서 이동을 했다.
차량엔 나 포함 5명이 이동을 하는데 좁은 자리는 물론 인원이 너무 많아

불편함과 차량의 질주로 이동하는 동안 힘들었다.

하지만 퇴근시간에 정체된 도로를 시원하게 뚫고 지나가서 40분도 안 돼서 도착했다.

남대문 생활치료센터로 지정된 프레이저 플레이스 남대문
도착하고 다른 구에 거주하는 분들을 기다려야 해서 대기를 했다.

(몸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대기하고 있으려니 힘들었다. 빨리 들어가서 쉬고 싶은 생각이 많이 듦)
지급 물품과 해당 출입카드를 받고 이동을 했다.

 

 

내가 배정받은 호실은 1013호다.

다인실로 배정받을 줄 알았는데 1인실로 배정받아 편하게 지내면 되리라 생각했다.

 

방 내부, 화장실 사진이다.

1인실로 사용하기 꽤 넓고 불편함 없이 사용하기 좋다. 

 

 

 

 

 

 

열흘 정도 자가격리 후 생활치료센터에서 또 일주일 이상의 격리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막함이 밀려왔다.

자가격리 + 격리시설에서 하루 종일 넷플릭스, 유튜브만 본다고 시간이 금세 지나가는 것도 아니다.

(일단 지루하다. 하루 이틀 정도는 시간이 금방 지나가겠지만 자가 격리하는 동안 볼 만큼은 다 봤기 때문...)

 

가끔 밖에 나가서 산책도 하고 싶지만 격리기간 동안시간이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가장 컸다.

 

 

 

 

 

 

지급 물품

  • 수건 2장
  • 실내용 슬리퍼 1개
  • 위생 종이컵 50개입
  • 샤워볼 1입
  • 샤워젤 25ml * 2개
  • 샴푸 25ml * 2개
  • 컨디셔너 40ml * 2개
  • 비누 2개
  • cotton set 2개
  • 카누 10 Stick
  • 세탁비누 1개
  • 크린 장갑 50매
  • 아쿠아 비데 물티슈 46매
  • 칫솔 1개
  • 치약 20g * 2개
  • 녹차 25 티백
  • 맥심 커피 20 Stick
  • 갑 티슈 100매
  • 휴지 2개
  • 컵라면 6개(소)
  • 침대보, 이불, 베개 1개씩
  • 2리터 물 6통

 

생활치료센터에 지급되는 약품은 타이레놀 + 코데날 시럽 이 두 종류이다.

해열제랑 진통제뿐.. 다른 약이 필요할 경우 요청하면 준다고 하는데 나는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너무 심할 정도로 몸이 아프거나 견디기 힘든 경우엔 병원으로 이동한다고 한다.

격리 기간 동안 몸이 아플 땐 39.9도까지 체온이 올라가기도 하고 폐렴 증상으로 기침을 많이 했지만

지급된 약을 먹으면서 며칠 고생했더니 컨디션이 차츰 좋아졌다.

 

생활치료센터에서 격리시설 동안 매일 오전 8시, 오후 3시 이렇게 2번 자가로 진단한다.

(가끔 깜빡하고 귀찮아서 진단을 안 할 경우에 전화가 온다. 자가검진표 보내달라고...)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측정과 몸 이상 증상 등 간단하게 검진하면 된다.

 

매일 08시 / 12시 / 18시

이렇게 3번 문 앞에 식사를 준다.

아침엔 주로 간단하게 샐러드와 샌드위치, 삼각김밥 등

점심, 저녁엔 밥 종류로 매일 종류는 다르게 나온다.

도시락 말고도 사진처럼 간식 겸 과자, 우유, 빵 등 주는데

격리기간 동안 입맛도 없고 너무 많이 줘서 못 먹고 버린 게 많다.

 

처음엔 밥도 잘 나와서 좋았지만 계속 먹다 보니

특유의 도시락 냄새 때문에 다 먹지도 못 하고 버리는 경우가 많았다.

맛있게 먹는 사람도 있겠지만 계속 먹다 보면 약간 역할 정도로 냄새가 심하다.

 

격리기간 동안 폐렴 증상 말고도 미각과 후각이 많이 잃었다.

(짜장 소스를 줬는데 냄새로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다. 맛을 보고 짜장 소스라는 걸 알게 될 정도...)

 

 

 

21년 09월 13일

퇴소를 하게 되었다. !

 

몸에 열도 많이 내려가고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없어지고

차츰 몸이 좋아져서 전날 퇴소 준비하라고 연락이 왔다.

폐렴 증상 확인 차 오전에 X-Ray 검사를 하고 퇴소 진행을 했다.

 

TMI )

격리기간 동안 택배를 시켰는데 음료수를 마실 겸

캔음료를 배송시켰는데 캔은 반입 금지라고 한다.

(날카로운 걸로 자해할 수 있다고 해서 퇴소 날에 가져가라고 통보 받음)

퇴소하는 날 무거운 캔음료를 가지고 무거운 마음으로 퇴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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